• Total : 2342459
  • Today : 925
  • Yesterday : 1259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1981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983
249 손자 [1] 지혜 2011.10.13 1986
248 맴맴 지혜 2011.10.22 1986
247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986
246 [3] 지혜 2011.08.19 1988
245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991
244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991
243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992
242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992
241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