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932
  • Today : 706
  • Yesterday : 1296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1907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2730
209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730
208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2720
207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2712
206 춤2. [1] 요새 2010.03.24 2711
205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2704
204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2700
203 축복2 [1] 요새 2010.03.07 2700
202 추임새 [1] 요새 2010.01.25 2700
201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2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