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142
  • Today : 819
  • Yesterday : 1104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3960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4113
50 사과 [1] 지혜 2011.10.08 4110
49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4105
48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4105
47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4102
46 환절기 [1] 지혜 2011.08.21 4098
45 [2] 도도 2012.03.09 4094
44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4092
43 봄밤 [3] 물님 2012.05.03 4089
42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