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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의 길[10.13]

2013.10.13 22:00

구인회 조회 수: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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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예비하시는 섭리의 길 


                                                  

  ㅇㅏ이들을 무차별적이고 적나라한 경쟁으로 내 모는 각박한

  아픈 사회현실 속에서 교직자로서 사도 師道를 지켜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여러 교우들 말씀을 목도하면서 아이들

  뿐만아니라 우리 성인들 역시 살아남기 위하여 제 소리, 나라는

  존재성 없이 이 살 한 점, 뼈 한 마디, 심장의 절반을 내어놓고

  영혼의 불구자로서 절름거리며 사는 현실을 들여다 봅니다.

  하물며 태풍의 변방에서 들떠 있는 아이들은 말 할 것 없지요.

  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하여 좌충우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한 배의 선장으로서 이를 이끌고 태풍과 싸워나갈 건지 아니면

  태풍의 눈으로 들어갈 것인지 그 선택에 있어 뜻 있고 올곧은

  선생님이라면 여간 고민이 깊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옆에서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이로서 갈팡질팡하는

  아이들을 어떻케든 바른 길로 이끌어 보려고 노심초사하시는

  이 훌륭한 기전중학교 선생님들께 위로의 말씀과 동시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시편 37편 다윗의 시와 물님의 '속마음에서

  일관되게 일어나는 생각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은 인간의

  고통이 진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교우들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일깨우는 영혼의

  심방이자 삶의 지침과 큰 위로가 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편 37편과 더불어 우리 교우들과 이 시대에 던진 물님의

  말씀을 같이나눕니다.

 

  오늘 아침에 창 밖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빛의 빛깔, 이 빛깔을 어떤 칼라

  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런지 그 어떤 이름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신비하고 오묘한 빛깔이다.

  이 빛깔은 날마다 다르고 볼 때마다 같은 빛깔이 아니다.

  이 빛깔 뿐만 아니라 보고 보이는 세계라는 것이

  있는 대로 보이는 게 아니라 내가 보는 대로 존재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의 필터에 의해서 기분의 상태에

  따라서 보이는 게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생각으로 본 것은 색깔을 본 것이다.

  그렇지만 발걸음과 호흡을 멈추고 보는 것은 생각에 의해

  규정된 색깔이 아니고 또 다른 색깔이 보인다.

  빛은 모을 수록 투명하고 색은 모을 수록 어둡다.

  사실 몸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균형이 파괴되는 것은 양자를

  두로 사용하는 게 아니고 색에만 얽메이기 때문이다.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빛은 안보이고 색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 필터 대로 내가 보는 대로 보면서 살아간다.

 

  이 시편 37편 4절, 23절이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소원을 내 소원으로 가지고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생각,  이 생각이 굉장이 중요하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생각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문제는 지금 이 순간 생각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 현재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나이고 그 생각에 의해서

  창조적 존재로 살 수 있다.

  그 생각을 순간 순간 흘려 보내야 한다. 이 생각과 나에 대한

  알고자 하는 의문에 의해서 탐구가 열리고 지혜가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에게 주어진 길이 뭘까? 라는 생각에

  의해서 신앙과 믿음의 길이 결정되는 것이다.

  즉 생각이 나라는 존재를 재창조하고 초월이 일어나게 한다.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나의 좁은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의 고집스러운 생각이 깨질때 하나님의 다스림이 내 안에서

  일어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내 안에서 이루어진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어떤 순간이든지 예수의 마음을 가져야겠어라는 생각이

  나를 그리스도의 삶으로 이끌어가도록 한다.

  이 예수의 마음은 어떤가? 예수님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도

  하나님처럼 선해져야겠다는 소원을 품으셨다.

  나는 하늘 아버지의 속한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의해

  그분의 삶이 열어졌다. 우주를 가진 특권,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야" 라는 특권 하에서 호탕하게 사셨으며,

  이웃에 대한 섬김으로 예수님이 인류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다윗은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가

   있었구나. 내 삶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시는 섭리의 길을 가야한다.

   고된 삶도 은혜의 선물로 받아드리고 믿음으로 승복할 때

   하느님께 귀의하게 된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마음이 생긴다.

   예수님은 내가 쓰러졌을때 하나님이 세워주실 거란 믿음과

   담대함을 가지고 삶을 사셨다. 그런 사람이 넘어지는 것을

   통해서 넘어지지 않는 것을 배운다. 

   이와 같이 넘어졌을 때 즉시 일어나서 아버지가 정해준 길을

   가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사람이야 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우리는 멈추고 버려야 할 생각을 빠르게 알아차려야 한다.

   어떤 것이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 선택하고 책임적 존재로

   두루 두루 살펴보아야 한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당시 노예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유인으로

   살아야 하는 어떤 생각과 가치에 대한 선택이 있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노예로 살지 말고 자유인으로 살아야 하며

   아울러 우리가 생각의 노예가 되지 않음으로써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당당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든다.

 

   무질서한 존재의 소용돌이에 삼켜지고 마는 생각의 파편,

   그 불편한 생각, 내 영혼을 힘들게 하는 생각을 가을 바람에

   흘려 보내고

   큰 소리치는 사람들이 아닌

   내 가슴 속에 묻혀 있는 진실의 울림을 따라 길을 떠납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