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430
  • Today : 1047
  • Yesterday : 1060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2356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Guest 구인회 2008.05.23 2526
933 감사합니다불재 올라 ... 이낭자 2012.02.29 2526
932 축복 받는 사람이 되려면 물님 2017.04.02 2526
931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1] 물님 2013.04.30 2528
930 누군가 나를 물님 2016.03.01 2528
929 가온의 편지 - 군산 베데스다교회 [2] 도도 2010.04.05 2529
928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4] 타오Tao 2017.10.03 2529
927 Guest 국산 2008.06.26 2530
926 Guest 텅빈충만 2008.06.14 2531
925 자동차가 너무 좋아서 [2] 요새 2010.01.18 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