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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게 1

2008.04.20 22:09

운영자 조회 수:4584



      
예수에게 1


                 물


물이 왜 물 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 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  이병창 제1시집<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 있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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