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685
  • Today : 633
  • Yesterday : 993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3521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649
162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3648
161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647
160 길 [2] 요새 2010.09.09 3644
159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641
158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3640
15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637
156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637
155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637
154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3636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