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9064
  • Today : 1012
  • Yesterday : 99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05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입암산 (당연히 물)음악도 있어요 [2] 하늘꽃 2008.02.27 4577
72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4583
71 나도 목을 비튼다^^ [3] 하늘꽃 2008.02.04 4588
70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4606
69 달팽이.2~ [1] 하늘꽃 2008.06.09 4608
68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4632
67 유혹 [3] 하늘꽃 2008.04.23 4640
66 불먹은 가슴 [4] 하늘꽃 2008.05.27 4643
65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4645
64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4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