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마지막 향기 [2] | 만나 | 2011.03.16 | 2630 |
102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2633 |
101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2633 |
100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2641 |
99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2662 |
98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2670 |
97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2689 |
96 | 램프와 빵 | 물님 | 2014.02.10 | 2714 |
95 |
고독
[4] ![]() | sahaja | 2008.05.18 | 2723 |
94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2726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