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193
  • Today : 792
  • Yesterday : 1527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2062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2630
102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633
101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633
100 담쟁이 물님 2014.05.13 2641
99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662
98 그 꽃 [1] 물님 2009.11.22 2670
97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2689
96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714
95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2723
94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