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164
  • Today : 763
  • Yesterday : 1527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205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924
102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1925
101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970
100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943
99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047
98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908
9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968
96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399
95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900
94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