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399
  • Today : 387
  • Yesterday : 91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696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581
92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579
9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79
90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578
89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577
88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577
87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575
86 희망가 물님 2013.01.08 2575
85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571
8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