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723
  • Today : 677
  • Yesterday : 111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643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654
8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648
81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645
»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643
79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643
78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642
7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640
76 물.1 [3] 요새 2010.07.22 2639
75 음악 [1] 요새 2010.03.19 2633
74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