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741
  • Today : 695
  • Yesterday : 1117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1] 샤론(자하) 2012.03.12 2969
152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971
151 초혼 [1] 요새 2010.07.28 2973
15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977
149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978
148 [3] 운영자 2008.10.13 2979
14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980
146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2982
14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985
144 이별1 도도 2011.08.20 2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