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427
  • Today : 498
  • Yesterday : 99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787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787
18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786
181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786
180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785
179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783
178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783
177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778
176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777
17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774
174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