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09.07.03 21:04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2943 |
172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2943 |
171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 이중묵 | 2009.01.24 | 2944 |
170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2944 |
169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2945 |
168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2946 |
167 | 새해 다짐 -박노해 | 물님 | 2023.01.04 | 2946 |
166 | 기뻐~ [1] | 하늘꽃 | 2008.03.19 | 2947 |
165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2947 |
164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2952 |
흔들리며 피는 꽃
눈물젖으며 피는 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