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35
  • Today : 1301
  • Yesterday : 1259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1669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1772
202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768
201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767
200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766
19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765
198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764
197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1762
196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759
195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1757
194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