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856
  • Today : 820
  • Yesterday : 952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3610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833
282 10월 [1] 물님 2009.10.12 3826
281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824
280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815
279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812
278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810
277 초혼 [1] 요새 2010.07.28 3809
276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808
275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3801
274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