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775
  • Today : 716
  • Yesterday : 101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692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944
23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944
231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943
230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943
229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941
228 눈물 [1] 물님 2011.12.22 2935
227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933
226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932
225 거울 물님 2012.07.24 2931
224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