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269
  • Today : 1043
  • Yesterday : 1092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2931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715
322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717
321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718
320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722
319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723
318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723
317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727
316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731
315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731
314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