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204
  • Today : 1070
  • Yesterday : 107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98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당신은 [5] file 하늘꽃 2008.09.18 3497
322 낙타 [1] 물님 2011.09.19 3494
321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3486
320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3468
319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3462
318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3455
317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3447
316 자리 [2] 물님 2013.01.31 3443
315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3430
314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