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051
  • Today : 1129
  • Yesterday : 1151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2420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4 Guest 텅빈충만 2008.05.13 2847
843 사마천 - 끝 까지 살아남아야할 이유 도도 2015.09.07 2845
842 Guest 김선희 2006.02.23 2845
841 마법의 나무2 [1] 어린왕자 2012.05.19 2844
840 채근담에서 물님 2019.12.18 2843
839 산4 [1] 어린왕자 2012.05.19 2843
838 Guest 매직아워 2008.12.25 2843
837 Guest 이연미 2008.06.05 2842
836 Guest 구인회 2008.10.21 2841
835 Guest 이춘모 2006.05.29 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