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010.10.25 21:20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신 영
하늘이 시리도록 파란 날
바라보던 눈가에 어느샌가 눈물이 고인다
때로는 아름다움은 슬픔이다
멀어지는 길에는
언제나 좁은 길들이 보인다
그 멀고 좁은 길을 걸어오면 가슴이 아려온다
노랗게 물든 가을 나뭇잎을 보며
즐거운 웃음을 짓다가
못내 붉어진 잎들이 하나 둘 바람에 날리면
쓸쓸한 마음에 또 눈물이 고인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다
제 무게만큼만 내려놓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묵은 그리움이 하얗게 가슴에 쌓인다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꽃이 피면 피는 대로
꽃이 지면 지는 대로
그렇게 모두가 제 설움에
혼자서 울먹이다 우는 게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 이치를 알면서도
떨어지는 것은 저 스스로 알고 떨어지는데
그 떨어지는 것을 보는 설움이 서러운 게다
모두가 제 설움에 그렇게 우는 게지
제 설움에 우는 게야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10/23/2010 - 하늘.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0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3555 |
179 |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 하늘 | 2010.11.17 | 3536 |
178 | 꿈 | 요새 | 2010.11.15 | 3520 |
177 | 그색 [2] | 에덴 | 2010.10.25 | 3491 |
176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3489 |
» |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 하늘 | 2010.10.25 | 3473 |
174 | 그러니까 [1] | 지혜 | 2012.02.16 | 3460 |
173 | 오늘 그대에게 [9] | 도도 | 2012.01.09 | 3457 |
172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3441 |
171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3438 |
가을 낙엽과 사랑과 그리움이 뚝뚝 떨어져 내립니다
한 순간 지고마는 불먹은 이파리
제 설움에 울고마는 이파리를 보며
가을 단풍든 내 모습을 봅니다.
아름다운 시, 단풍같은 시와 음악에 마음 곱게 물들입니다 ^*
오늘도 아름다운 꿈 이루소서,, 더불어 행복하시길~*~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