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576
  • Today : 826
  • Yesterday : 859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3001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162
99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156
98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155
97 아침 [1] 마음 2012.08.18 3151
96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148
9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3146
94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3144
93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3143
92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3141
91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