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338
  • Today : 588
  • Yesterday : 859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3038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3004
3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999
38 [3] 도도 2012.02.21 2995
37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993
36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990
35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990
34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989
33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986
32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981
31 [1] 지혜 2013.03.24 2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