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540
  • Today : 790
  • Yesterday : 859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08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추수 [1] 지혜 2011.09.22 3069
5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069
58 [1] 물님 2011.08.24 3069
57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068
56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067
55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065
54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061
53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057
52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055
51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