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526
  • Today : 392
  • Yesterday : 107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96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2760
22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2762
228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764
227 [3] 지혜 2011.08.19 2764
226 두통 [2] 지혜 2011.09.20 2764
225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774
22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775
223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776
222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778
221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