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428 |
29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2428 |
28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423 |
27 | 비 [1] | 물님 | 2011.08.24 | 2423 |
»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2420 |
25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2418 |
24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2413 |
23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2409 |
22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2406 |
21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2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