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2225 |
169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2227 |
168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2228 |
167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2229 |
166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2230 |
165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2239 |
164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2246 |
163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2249 |
162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2251 |
161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