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64
  • Today : 945
  • Yesterday : 129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100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5022
82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5041
81 [5] 운영자 2008.09.29 5071
80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5090
79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5102
78 아이들 [5] file 새봄 2008.04.05 5104
77 화순 개천산 - 이병창 [1] file 운영자 2007.05.30 5111
76 입암산 (당연히 물)음악도 있어요 [2] 하늘꽃 2008.02.27 5114
75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5151
74 나도 목을 비튼다^^ [3] 하늘꽃 2008.02.04 5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