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3 |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 도도 | 2009.09.28 | 4754 |
292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4754 |
291 | 꽃자리 | 물님 | 2013.02.14 | 4751 |
290 | 자리 [2] | 물님 | 2013.01.31 | 4751 |
289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4749 |
288 | 가을의 기도 -김현승 | 물님 | 2011.10.18 | 4747 |
287 |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 포도주 | 2008.05.23 | 4747 |
286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4729 |
285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4717 |
284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4710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