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580
  • Today : 1086
  • Yesterday : 1268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531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강물이 인간에게 [3] 운영자 2008.04.27 2487
322 당신은 [5] file 하늘꽃 2008.09.18 2465
321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2454
320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2416
319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2402
318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2391
317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2386
316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2381
315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2372
314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