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90132
  • Today : 1529
  • Yesterday : 1063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6376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눈물 [1] 물님 2011.12.22 5984
262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5820
261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5977
260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5688
259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5945
258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5816
»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6376
256 새-천상병 물님 2011.10.31 10117
255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6153
254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6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