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993
  • Today : 871
  • Yesterday : 927


빈 들판 - 이 제하

2012.05.07 23:23

물님 조회 수:2544

 
 빈 들판 
 
  빈 들판으로
  바람이 가네 아아
 
  빈 하늘로
  별이 지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부르네
 
  어쩌나 어쩌나
  귀를 기울여도
 
  마음속의 님
  떠날 줄 모르네
 
  빈 바다로
  달이 뜨네 아아
 
  빈 산 위로
  밤이 내리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반기네
 
 
 
 
  시_ 이제하 - 1937년 밀양 출생. 소설집 『초식』, 『기차, 기선』, 『용』, 『어느 낯선 별에서』, 장편소설 『열망』, 『소녀 유자』, 『진눈깨비 결혼』, 『독충』, 『능라도에서 생긴 일』,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소묘집 『바다』, CD 〈이제하 노래모음〉 등이 있음. 현재 카페 〈마리안느〉를 운영하며 개인전시회 그림 작업 중.
 
   출전_ 『빈 들판』(나무생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492
262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93
261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95
260 희망가 물님 2013.01.08 2495
259 시론 물님 2009.04.16 2496
258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496
25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97
256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500
255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501
254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