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847
  • Today : 751
  • Yesterday : 943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2627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2941
272 편지 [5] 하늘꽃 2008.08.13 2917
271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917
270 희망 [8] 하늘꽃 2008.08.19 2906
269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889
268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2888
267 [3] 운영자 2008.10.13 2872
266 물님 2011.01.25 2867
265 雨期 [1] 물님 2011.07.29 2859
264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2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