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마지막 향기 [2] | 만나 | 2011.03.16 | 2449 |
102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2451 |
101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2461 |
100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2479 |
99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2486 |
98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2495 |
97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2507 |
96 | 톱과 낫 거두기 [3] | 이중묵 | 2009.01.17 | 2525 |
95 | 고독 [4] | sahaja | 2008.05.18 | 2533 |
94 |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 수행 | 2011.03.22 | 25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