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39
  • Today : 874
  • Yesterday : 1043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547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647
212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646
211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645
210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643
209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640
208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636
207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636
206 신록 물님 2012.05.07 2635
20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635
204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