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칠월의 바람
[1] ![]() | 물님 | 2012.07.13 | 2919 |
129 | 길 [1] | 지혜 | 2013.10.01 | 2917 |
128 | 수레 | 지혜 | 2012.08.23 | 2917 |
127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2916 |
126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2911 |
125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2911 |
124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2904 |
123 | 돋보기 [2] | 지혜 | 2012.07.19 | 2903 |
122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903 |
121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2902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