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0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2879 |
179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2881 |
178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884 |
177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2889 |
176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2892 |
175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2893 |
174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898 |
173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2898 |
172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899 |
171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901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