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138
  • Today : 733
  • Yesterday : 1071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064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아프리카로 가는 길 이병창 2005.09.05 4205
402 바다는 이병창 2005.09.05 3785
401 동해 낙산 이병창 2005.09.05 3838
400 매미 소리 속에 매미가 있다 이병창 2005.09.05 3693
399 아들에게 이병창 2005.09.05 3962
398 편지 solpami 2005.10.01 3755
397 비상하는 님은 아름답습니다. 김경천 2005.10.11 3712
396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3678
395 알마티 가는 길 [1] 물님 2005.12.17 4188
394 쉼표이고 싶다 운영자 2006.01.09 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