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2573 |
142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572 |
141 | 매미 -이병창 [1] | 하늘꽃 | 2007.08.29 | 2572 |
140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2570 |
139 | 시론 | 물님 | 2009.04.16 | 2570 |
138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2569 |
137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2565 |
136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2564 |
135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2563 |
134 |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 세상 | 2013.10.25 | 25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