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985
  • Today : 889
  • Yesterday : 943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3390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470
22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471
228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472
227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479
226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479
225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2480
224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2481
223 손자 [1] 지혜 2011.10.13 2484
222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488
221 고해 [2] 지혜 2013.02.28 2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