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522
  • Today : 794
  • Yesterday : 1033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092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076
16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4077
159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079
158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079
157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4080
156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4089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4092
154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092
153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093
152 그 꿈 [1] 물님 2013.03.05 4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