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편지
2011.08.22 23:50
옥수수 편지
겨우 두어 겹 벗고
먹으라고 하지 말아요
벗어 나고
벗어 나고,
일곱 번은 벗어 나와야
음식이 될 터인데
수염이 뽑혀도
말랑거리는
온전한 떡이 될 터인데,
그대
하냥
꺼풀 속에 있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487 |
219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2489 |
218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489 |
217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498 |
216 | 물 [2] | 도도 | 2012.03.09 | 2499 |
215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2504 |
214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2504 |
213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509 |
212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2509 |
211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2517 |
"산다는 것은 자신을 초월한 존엄함을 기리는 것"
그렇게 벗기가 어려워 웅크려들고 작아지고
거대한 법칙의 쇠사슬을 풀지 않는 한
결국 인간은 다시 나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