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0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2401 |
259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2401 |
258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2404 |
257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2406 |
256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2410 |
255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2416 |
254 | 비 [1] | 물님 | 2011.08.24 | 2417 |
253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418 |
252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2423 |
251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423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