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30
  • Today : 677
  • Yesterday : 988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326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533
102 풀꽃 [1] 물님 2010.12.30 2533
10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533
100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532
99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529
98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2529
97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529
96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527
9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25
9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