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06
  • Today : 912
  • Yesterday : 1268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1385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422
52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1420
51 가난한 새의 기도 물님 2016.07.18 1410
50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405
49 요새 2010.07.20 1404
48 요새 2010.03.15 1402
47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1401
46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397
45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1395
» 상사화 요새 2010.03.15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