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3096 |
282 | 아직 가지 않은 길 [2] | 구인회 | 2010.02.05 | 3097 |
281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3098 |
280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3099 |
279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3100 |
278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3102 |
277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3104 |
276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3106 |
275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구인회 | 2010.02.04 | 3110 |
274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3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