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677
  • Today : 697
  • Yesterday : 944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사랑 요새 2010.12.11 3486
152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485
151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480
150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476
149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474
148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3470
147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3466
146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463
145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462
144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