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563
  • Today : 504
  • Yesterday : 1079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3497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3450
122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3448
121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3446
120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3440
119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436
118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3435
117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3431
116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430
115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3429
114 시론 물님 2009.04.16 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