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신록 | 물님 | 2012.05.07 | 3520 |
162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3514 |
161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3507 |
160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3507 |
159 | 길 [2] | 요새 | 2010.09.09 | 3507 |
158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3507 |
157 |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 | 운영자 | 2007.08.19 | 3507 |
156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3503 |
155 |
목적독백
[4] ![]() | 하늘꽃 | 2009.01.12 | 3501 |
154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3492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